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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크리켓, 비 오면 복불복? ‘동전 던지기’로 순위 결정
입력 2014-09-23 15:54  | 수정 2014-09-23 15:55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위해 야구장으로 개조한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 우천으로 인해 그라운드에 방수포가 깔려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인천이 태풍 ‘풍웡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실외 경기가 비상이 걸렸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태풍 영향권에 든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인천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예정된 실외 경기는 야구를 포함해 축구, 하키, 조정, 요트, 사이클(트랙), 양궁, 크리켓, 승마, 사격(산탄총), 테니스, 비치발리볼 등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종목들이다.
이 가운데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될 경우 가장 황당한 순위 결정을 하는 종목이 있다. 크리켓은 비가 많이 오면 취소. 그러나 야구와 달리 순연 경기는 없다. 세계크리켓협회(ICC)의 규정에 따라 ‘코인 토스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짓는다. 다시 말해 ‘동전 던지기로 승패를 정해 메달색이 결정될 수도 있게 됐다. 크리켓은 코인 토스로 선공을 정하는데 선공을 하는 팀이 유리한 경기다.
야구와 사이클(트랙), 테니스는 비가 오면 경기가 취소되거나 중단 및 지연 후 진행한다. 야구는 우천 취소 시 예비엘과 휴식일로 순연되고, 사이클과 테니스는 우천 시 2시간 순연 후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양궁, 축구, 승마, 하키, 조정, 요트, 사격(산탄총), 비치발리볼은 비가 와도 일단 경기를 진행한다. 단 양궁은 과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거나 강풍이 불면 잠시 경기를 중단했다가 재개하고, 승마는 번개가 치거나 폭우가 내릴 경우 중단 및 지연 후 진행한다.
또 요트는 비가 와도 경기를 진행하나, 바람이 많이 불거나 풍랑이 높을 경우 경기당일 경기를 취소 또는 연기한다. 비치발리볼도 비와 상관없이 경기를 진행하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경우 기술대표가 판단해 경기 중단 및 다음날로 경기를 순연한다. 이번 태풍이 비보다는 강풍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돼 요트와 비치발리볼의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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