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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사재혁, 한국 역도 자존심 걸고 24일 금메달 사냥
입력 2014-09-23 11:40 

한국 남자 역도의 간판 사재혁(29·제주도청)은 인천아시안게임 준비과정에 대해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이라고 아쉬워하면서도 "내게 의욕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목표는 금메달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역도 85㎏에 출전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7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사실 예전에는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큰 부상과 긴 재활을 겪은 뒤 나서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다르다. 사재혁은 "'정말 한 번만 제대로 역기를 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재활을 견뎠다"고 떠올리며 "재활을 마치고 나니 기록이 점점 올라갔다. 이젠 '내가 이렇게 극복했다'는 걸 기록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도 "역시 사재혁은 천재"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사재혁은 단기간에 기록을 끌어올리는데 능하다. 또한 실전에 강한 선수로 알려졌다.
홍천고·한체대 시절 어깨·무릎·손목 등에 네 차례 수술을 받은 사재혁은 2007년 6월 왕중왕 대회에서 합계 362㎏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역도의 희망으로 부상했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77㎏급에서 인상 163㎏·용상 203㎏·합계 36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사재혁은 어깨 부상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77㎏급 경기 중 팔꿈치가 탈구되는 불운을 겪었다.
다시 수술대에 오르며 "이제 역도를 포기해야겠다"고 은퇴까지 생각했던 그는 재기에 성공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재혁은 올해 체급을 85㎏으로 올렸다. 이 체급에서 사재혁의 공식 최고 기록은 인상 166㎏·용상 202㎏·합계 368㎏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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