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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정상 문턱에서 전진 멈춰…결국 마젠페이에게 금메달 내줘
입력 2014-09-23 09:45 
'허준'/사진-MK스포츠


'허준'

한국 펜싱 남자 플뢰레의 신성 허준이 정상 문턱에서 전진을 멈췄습니다.

허준은 2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대회 개인전 결승에서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1위 마젠페이에게 15-13으로 졌습니다.

랭킹 15위 허준은 4강에서 13위에 올라 있는 일본의 에이스 오타 유키를 15-14, 한 점 차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승에서 마젠페이가 185㎝의 신장을 활용해 타점 높은 공격과 유인 공격으로 압박해오자 허준은 장기인 빠른 움직임과 역습으로 맞섰습니다.


두 선수는 2라운드까지 한 번도 상대에게 3점 차 이상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는 접전을 벌였습니다.

허준은 2라운드를 10-11로 마친 이후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이 뭉친 탓에 피스트에 누워 트레이너의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펜싱에서는 경기 도중 선수가 다치면 10분의 휴식 시간을 주게 돼 있습니다.

허준은 주어진 10분 가운데 5분가량만 치료에 쓰고 다시 일어나 3라운드에 임했습니다.

기동력 저하의 우려가 있었지만 허준은 오히려 마젠페이를 피스트 반대편 끝까지 몰아내 1점을 얻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마젠페이는 13-13으로 맞선 3라운드 막판 두 차례 접근전에서 경합 끝에 모두 점수를 따내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앞서 열린 여자 에페 결승에서는 신아람이 쑨위제에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준결승에서 신아람에게 패한 최인정은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까지 치러진 이번 대회 펜싱 남녀 개인전에서 총 6개의 금메달 가운데 4개를 비롯해 은메달 5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습니다.

이날 금메달 2개를 가져간 중국이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더해 한국을 뒤쫓고 있습니다.

23일부터는 펜싱 남녀 플뢰레·에페·사브르 단체전 6개 종목 경기가 사흘 동안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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