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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코’, 공감 안 되는 심사결과…스스로 신뢰성 잃었다
입력 2014-09-23 09:15 
[MBN스타 남우정 기자] 온스타일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가이즈 앤 걸즈(이하 ‘도수코)가 공감되지 않는 심사평으로 중심을 잃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도수코에서는 죽마 위에서 화보를 찍는 모델들의 모습이 방송됐다. 그 가운데서 참가자 현지은이 우승을 차지하고 김종훈이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종훈의 탈락은 단순한 참가자의 탈락으로만 보기엔 의문점이 많아고 씁쓸함이 남았다. 그 이유는 심사에 있었다.

이날 화보는 단독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2명이 짝을 이뤄서 호흡을 맞추는 화보였다. 죽마 위에 올라가서 포즈를 취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메인과 서브의 역할이 확연하게 구분된 촬영이었다. 지금껏 ‘도수코에선 서브 역할을 못한다고 떨어진 참가자들이 있었기에 서브 역할도 중요했다.

김종훈은 한승수와 짝을 이뤘고 두 사람은 ‘사디즘을 몸으로 표현해야 했다. 김종훈은 서브 역할을 할 때 물구나무를 선 채 오랜 시간을 견디며 최선을 다했다. 눈에 실핏줄이 터질 정도였으며 김종훈의 모습에 다른 모델들은 저렇게 까지 해야되냐”라고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종훈이 메인 모델을 하게 됐을 때 한승수는 서브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원래 강인한 인상인 한승수가 찡그린 표정만 지어도 시선이 그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 모습은 화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심사위원들은 화보에서 드러난 모습을 보고 김종훈이 한승수에게 묻혔다는 표현은 했지만 서브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는 얘기는 없었다. 반대로 메인이건 서브이건 돋보이려고 했던 한승수의 행동에 대한 지적은 없었고 그의 천재성에 감탄을 금치 못할 뿐이었다.


이러한 심사평은 개인의 의견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지만 적어도 심사위원이라면 편견없이 도전자들을 대했어야 했다. 이날 심사위원인 장윤주는 한승수와 나란히 서 있는 김종훈에게 촬영하면서 한승수에게 지고 있다, 얘는 왜 이렇게 잘 하지? 순간순간 위축이 되는 때가 있었나요?”라는 질문을 던져 시청자들을 벙찌게 만들었다. 결과가 나오기 전이었고 경쟁자가 바로 옆에 있는 가운데서 한 도전자의 자존감을 빼앗아간 질문을 심사위원의 자질을 운운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심사위원들의 편향된 심사평에 의구심을 제기할 수 없었던 것은 유독 참가자 김종훈에 대한 평가가 각박했기 때문이다. 앞서 김종훈은 또 다른 심사위원인 김원중에게도 이해가 가지 않는 심사평을 얻은 바 있다. 당시 김종훈은 예전부터 지적 받았던 오버스러움을 버리려고 노력했다는 촬영 소감을 말했을 뿐인데 김원중은 말을 하지 마라” 연설하는 것 같다”며 무안을 주곤 했다.

이런 편파적인 심사평이 계속되자 시청자들은 김종훈을 제외한 모델들의 심사에도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심사평이라는 것은 개인의 의견이다. 그래도 최소한의 공감과 함께 예의는 있어야 했다. ‘도수코는 스스로 그 신뢰성을 깨어버린 셈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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