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비밀의 문’ 첫방①] 액션+추리+빠른 전개까지…‘빠지는 게 없네’
입력 2014-09-23 09:12  | 수정 2014-09-23 11:05
사진=비밀의 문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비밀의 문이 다양한 볼거리와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2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 1회에서는 대리청정을 하며 김택(김창완 분)을 위시한 노론 세력에 대항해 새로운 국법을 펼치면서, 저자거리에서 세책을 찾아 헤매는 사도세자 이선(이제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드라마에는 액션신, 맹의를 둘러싼 등장인물 간의 첨예한 대립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요소들이 다수 등장해 시청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신분을 숨기고 몰래 세책(돈을 받고 책을 빌려주는 일, 또는 그 책)을 시도하던 사도세자 이선(이제훈 분)과 그의 친구 신흥복은 이를 단속하던 포교들과 마주쳐 쫓기는 신세가 되고, 더불어 서지담(김유정 분)에게서는 반편이 취급을 받기까지 한다.

여자의 몸으로 포교 소설을 지으며 직접 세책 유통을 주도하는 당찬 서지담과 맹의를 찾기 위해 세책에 뛰어든 이선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세책을 단속하는 포교를 따돌리는 서지담은 치마를 휘날리며 담을 뛰어 넘고, 이선은 달구지 위를 뛰어오르는가 하면 막다른 길목에서 마주친 포교들을 멋들어진 무술로 제압했다. 특히, 드라마는 이런 역동적인 장면을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주거나 인물들의 표정을 클로즈업해 색다른 느낌의 액션신을 만들어냈다.

또한 영조의 왕위 계승 과정이 모두 담긴 맹의의 행방을 먼저 찾고자 치열한 머리싸움을 하는 노론 수장 김택과 이선, 그리고 뒤늦게 10년 전 모두 불 태워졌다고 믿었던 맹의가 다시 발견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맹의를 둘러싼 추리 레이스에 뛰어든 영조의 모습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앞서 대리청정으로 정치 연습에 돌입한 이선은 국법으로 금지된 백성의 서책 발간과 유통을 모두 허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노론은 임금은 균역법, 아들은 출판권으로 속을 썩인다”며 출판권을 오로지 사대부가 가진 고귀한 권리로 여기고, 이종성(전국환 분)을 필두로 한 소론은 이선의 명령에 대해 출판을 민간에 허하면 왕위 승계에서 일어난 탈법, 악행 등을 다 밝혀낼 수 있다”고 기대를 거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우연히 맹의를 손에 넣은 이선의 친구 신흥복이 하는 말을 듣고 그가 맹의를 찾았다는 것을 추리해낸 김택은 수하에 그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고, 자신의 선위 선언에도 석고대죄에 참여하지 않은 김택의 행동을 보고, 맹의가 아니라면 김택이 그토록 초강수를 둘 수 없다고 짐작한 영조가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을 벌인다. 즉, 맹의를 통해 왕권을 교체하려는 노론, 영조 대신 사도세자를 왕위에 앉히려는 소론, 왕위를 지키려는 영조 사이의 끊임없는 암투와 추리가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등장인물 간의 관계와 극중 상황을 전반적으로 그려내는 다른 드라마의 1회와는 달리, ‘비밀의 문은 극의 중심이 되는 노론과 소론의 분쟁, 영조와 사도세자의 대립, 맹의를 둘러싼 살인 사건의 시작 등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파격을 보였다. 자칫, 동시다발적으로 풀어지는 사건들에 시청자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부분을 세 가지 사건의 공통된 요소인 맹의를 중심으로 서로 맞물리게 표현해 극의 이해를 높이는 구성을 보였다.

극의 마지막에서는 선위를 선언한 영조에게 석고대죄하는 이선과 대신들, 맹의를 가진 신흥복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는 김택, 맹의를 들고 어디론가 바삐 향하는 신흥복의 모습을 번갈아가며 보여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세 가지 사건의 진행을 모두 보여줄 뿐만 아니라 촌각을 다투는 긴박함까지 살려내 1회의 백미로 꼽히기도 했다. 1회에서 등장인물들의 이해관계뿐만 아니라 사건의 도입부를 모두 풀어내 시청자들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한 ‘비밀의 문은 맹의를 가진 신흥복이 사망하면서 본격적으로 의궤살인사건을 다룰 예정이다. 또한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이를 해결하려는 서지담과 친구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밝히려는 이선이 의기투합할 전망이라 시청자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