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천 AG] ‘국대 4번’ 박병호, 대만전 필승 정조준
입력 2014-09-23 06:38 
박병호가 대만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국가대표 4번타자로 데뷔전을 치른 박병호(28)가 대만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태국과의 경기서 폭발한 타선과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5회 15-0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날 박병호는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첫 타석에서 선수단의 첫 번째 삼진을 기록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이후 세 번째 타석에서 호쾌한 2루타, 네 번째 타석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경기 종료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병호는 삼진을 당하고 들어왔을 때 동료들이 괜찮다고 이야기는 해줬지만 사실 창피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에게도 떨리는 데뷔전이었기 때문.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4번타자로 거듭난 박병호지만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선 것은 난생처음이었다. 박병호는 개인적으로 대표팀의 첫 경기라 긴장도 좀 되고 떨리기도 했다”며 안타가 나오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진지했다. 동시에 선수단 역시 첫 경기의 중요성을 알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지 않았던 태국전이었다. 박병호는 현재 삼진은 전혀 의미가 없다. 다음 경기에 더욱 집중하겠다”면서 상대를 가볍게 생각했기에 삼진을 당한 것은 아니다. 오늘 진지하게 경기를 임했기 때문에 감을 일부러 잡는데 주력하는 것이 아닌 이기기 위한 경기를 했다”고 했다.
데뷔전. 국가대표 4번의 무게는 느껴졌을까. 박병호는 상대팀의 전력이 약해서 무게감이나 부담감, 그런것들은 느끼지 못했다”면서 선수소개할 때나 입장할 때 조금 긴장된 것은 있었는데 다들 즐기면서 재밌게 경기를 하고 있으니 나도 점점 편해졌던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태국의 투수들은 120km에 미치지 못하는 느린공을 던졌다. 다음 상대할 대만의 투수들은 150km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물론 일반적인 140km 내외의 공을 던진다. 상대적으로 타격감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박병호는 느린공을 상대했다고 해서 타격감을 찾지 못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래 리그의 빠른공에 익숙했던 우리였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도 대만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박병호는 대만전은 오늘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투수들의 비디오는 1번 봤다. 대만 투수들이 강하다는 사실은 전력 분석 비디오를 통해서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국내 투수들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금메달로 향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일전이 될 대만전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