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전 대한민국 Go! Go!]위험천만 운전 중 카톡…눈 감는 것과 같아
입력 2014-09-22 19:42  | 수정 2014-09-22 22:47
【 앵커멘트 】
MBN은 오늘(22일)부터 사회 곳곳에만연해있는 안전 불감증 실태를 고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운전하면서 무심코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얼마나 위험한지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멀쩡히 달리던 차량이 좌우로 쏠리더니 돌연 고속도로 위를 구르고,

심야에 갑자기 앞차를 치더니 중앙분리대로 정면 돌진하고,

뻔히 멈춰선 앞차를 들이받고.

모두 졸거나 스마트폰을 보느라 앞을 제대로 안 봐 벌어진 사고입니다.

하지만, 도로 위 운전자들은 끊임없이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어디론가 계속 통화를 하고, 한 손으로 곡예 하듯 운전대를 돌리고 있습니다.

문자가 오니까 "(중요한 문자 보내셨나요?) 확인을 한 건데요. 일하는 도중이다 보니까요."

또는 급해서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어머니가 몸이 좀 불편하셔서 어머니와 통화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괜찮을까?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과연 운전에만 집중할 때와 스마트폰이나 DMB 등으로 한눈을 팔 때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운전에만 집중할 때는 고무 고깔이 놓인 100미터 도로를 19초 만에 달렸지만, 스마트폰을 볼 땐 고무 고깔을 무참히 밟고 지나가며 22초가 걸렸습니다.


모의 차량을 타고 운전자의 안구 추적을 해보니 운전에만 집중했을 땐 시선이 차량 앞 방향을 향해 집중되어 있는 반면,스마트폰을 볼 땐 시선이 오른쪽 아래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박천수 / 삼성교통연구소 책임연구원
- "스마트폰을 확인하면 전방 주시율은 거의 60% 이하로 낮아지게 됩니다. 80km로 달린다면 거의 50~60미터 정도를 거의 눈 감고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언제든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셈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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