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송아지가 사라졌다'…추석 지나도 한우값 '고공행진'
입력 2014-09-22 19:40  | 수정 2014-09-22 21:49
【 앵커멘트 】
2년 전 한우 값이 떨어지자,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암소의 숫자를 줄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파로 송아지 수가 줄면서 이제는 한우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열된 한우를 살피는 주부의 손길이 신중합니다.

값이 만만치 않은 탓입니다.

▶ 인터뷰 : 김명순 / 서울 양재동
- "추석 때는 물량이 많기 때문에 세일도 많이 해서 저렴한 것으로 골라 먹었는데, 지금은 조금 더 벅차요."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한우 1kg의 도매가격은 1만 5천7백 원으로,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가장 쌌던 때와 비교하면 27% 넘게 값이 오른 겁니다.


이유는 2년 전 정부가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벌인 암소 감축에 있습니다.

암소가 줄어드니 자연스레 송아지도 줄었고, 그에 따라 한우 공급량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송아짓값까지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최춘호 / 한우농가 운영
- "올 초만 해도 수송아지를 150만 원에서 200만 원대에 샀는데 지금은 300만 원에…."

한우 사육두수 자체가 줄어든 상황이어서 앞으로 2년간은 소고기 값이 내려가긴 어려운 거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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