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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AG 미스테리, 싱가포르는 어떻게 동메달을 따냈을까
입력 2014-09-22 17:56 
라오스는 여자 세팍타크로 더블에서는 결승전에 진출, 은메달을 따냈지만, 남자팀은 실격패로 동메달까지 발탁당하는 불운을 맛봤다. 사진(부천)=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승민 기자] ‘라오스의 실격패는 이해가 되는데, 싱가포르의 대리수상은 이해가 안된다.
인천아시안게임 남녀 세팍타크로 더블의 결승전이 열린 22일 부천체육관에서는 준결승서 실격패했던 라오스팀이 남들의 메달 수상 결과에 분통을 터뜨리는 일이 발생했다.
라오스는 전날 벌어진 한국과의 남자 세팍타크로 더블 준결승전에 30여분 지각하는 바람에 실격패했다. 동메달을 확보한 채 결승전 진출을 다툰 경기라 안타까움이 더했다.
규정에 따른 실격패와 한국의 부전승은 ‘황당 뉴스였지만, 라오스의 실격패와 동메달 박탈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진짜 이상한 일은 하루 뒤인 23일 발생했다.
미얀마의 AG 2연패와 한국의 2회 연속 은메달이 결정된 결승전후 시상대에는 전날 미얀마에 패했던 일본과 함께 A조 3위로 예선탈락했던 싱가포르가 등장해 동메달을 받았다.
시상식후 기자회견장에 나온 라오스 대표팀의 울분.
우리의 실격패와 메달 박탈에는 할말이 없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왜 동메달을 따는가? 알 수가 없다. 이 대회는 우리에게만 공정하지 못하다.”
예선 탈락했던 싱가포르가 왜 갑자기 살아 돌아와 동메달 수상자가 됐는지 대회 규정에 대한 내외신기자들의 문의가 쏟아졌지만, 현장에는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담당자가 없었다. 이번 대회의 비공식 슬로건이 될 지경인 ‘모르쇠의 향연 속에 취재진들도, 라오스도, 심지어 동메달을 획득한 싱가포르팀 조차 어제 수상 확정 소식을 들었는데, 정확하게 왜 우리가 동메달인지는 자세히 듣지 못했다”며 기자들의 질문에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싱가포르는 예선 A조에서 1승2패해 3위로 탈락했다. 3승의 한국, 2승1패 일본에 밀렸다.
미얀마(3승) 라오스(2승1패)에 밀려났던 B조 3위팀은 인도네시아(1승2패)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의 차이는 예선 3경기의 세트득실이다. 싱가포르는 –1, 인도네시아는 –2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정보 포탈인 INFO2014 최대 약점 중 하나로 꼽히는 대회요강, 메달규정에 대한 정보가 없어 정확한 상황 파악이 쉽지 않은 가운데 외신 기자들은 국제세팍타크로연맹 전무이사를 겸하고 있는 싱가포르 세팍타크로연맹 압둘 카림 하다 전무이사와 확인했다. 대회 기술위원회, 경기위원회와 토론을 했다. 적절한 절차를 거쳐 예선 세트득실에 의한 차점자로 싱가포르에게 동메달이 수여됐다”고 설명했다.
미리 마련된 메달 규정이 있었는지, 또 대회에 임했던 참가국들이 이런 규정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는지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다만 이날 오전 ‘사격강국 중국이 장비검사에서 실격당하고도 강력한 항의 끝에 ‘고의성이 없다는 정황을 인정받아 금메달을 따냈던 장면과 맞물려 ‘약소국 라오스의 울분은 딱하다.
그들의 지각이야말로 설마 ‘고의성이 있었을까, 누가 봐도 명백하지만, 그들은 구제받지 못한다. 당연히 구제받지 않아야할 실격패가 맞다. 라오스 대표팀의 주장을 수정해드리면, 라오스는 이 대회가 ‘그들에게만 공정하다고 항의할 만 하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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