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분 매각 공고가 오는 30일 실시되는 등 민영화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경영권 지분 인수 후보인 교보생명 등이 파트너 모색에 속도를 내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새마을금고나 신한금융 등이 아직 공식으로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아 입찰 과정에서 유효 경쟁이 성립될 수 있을지에 대해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고 우리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한 일정을 결정했다. 오는 30일 경영권 지분 매각 공고를 내고 소수 지분에 대한 입찰공고는 10월 말 내기로 했다. 두 입찰 모두 11월 28일 마감할 예정이다. 소수 지분은 11월 말이나 12월 초 낙찰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경영권 지분은 내년 1월 한 차례 본입찰을 더 거쳐 2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린다는 게 정부 측 구상이다.
정부가 매각하려는 우리은행 지분은 56.97%다. 이 중 '30%+경영권'을 경영권 지분(A그룹)으로 분류해 매각하고 나머지 소수 지분(B그룹) 26.97%는 희망 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쪼개 팔 예정이다. A그룹 입찰은 최소 2개 업체 이상이 참여해야 유효 경쟁이 성립된다. B그룹 매각은 개별 참여자가 0.5~1% 물량 범위에서 입찰에 참여하면 주당 0.5주씩 콜옵션이 부여된다.
우리금융도 오는 11월 1일 지주ㆍ은행 합병을 진행해 지분 매각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콜옵션까지 주어지는 소수 지분 입찰에는 연기금이나 외국 국부펀드 등이 참여해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경영권이 포함된 A그룹이다. 교보생명이 인수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새마을금고와 신한금융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교보생명을 제외하고는 아직 뚜렷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 않아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교보 측은 재무파트에 전담팀을 구성하고 우리은행 지분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규식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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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고 우리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한 일정을 결정했다. 오는 30일 경영권 지분 매각 공고를 내고 소수 지분에 대한 입찰공고는 10월 말 내기로 했다. 두 입찰 모두 11월 28일 마감할 예정이다. 소수 지분은 11월 말이나 12월 초 낙찰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경영권 지분은 내년 1월 한 차례 본입찰을 더 거쳐 2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린다는 게 정부 측 구상이다.
정부가 매각하려는 우리은행 지분은 56.97%다. 이 중 '30%+경영권'을 경영권 지분(A그룹)으로 분류해 매각하고 나머지 소수 지분(B그룹) 26.97%는 희망 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쪼개 팔 예정이다. A그룹 입찰은 최소 2개 업체 이상이 참여해야 유효 경쟁이 성립된다. B그룹 매각은 개별 참여자가 0.5~1% 물량 범위에서 입찰에 참여하면 주당 0.5주씩 콜옵션이 부여된다.
우리금융도 오는 11월 1일 지주ㆍ은행 합병을 진행해 지분 매각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콜옵션까지 주어지는 소수 지분 입찰에는 연기금이나 외국 국부펀드 등이 참여해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경영권이 포함된 A그룹이다. 교보생명이 인수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새마을금고와 신한금융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교보생명을 제외하고는 아직 뚜렷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 않아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교보 측은 재무파트에 전담팀을 구성하고 우리은행 지분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규식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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