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정밀, 외국인 45일째 순매수
입력 2014-09-22 17:44  | 수정 2014-09-22 19:43
외국인이 무려 최근 45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며 관심을 보이는 종목이 있다. 실적 부진에 빠지며 지난해 4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낸 삼성정밀화학이다. 산업 중간 원료 가공업을 하는 삼성정밀화학을 외국인은 지난 7월 15일부터 9월 19일까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4.96%에서 8.2%로 2배 가량 높아졌다.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정밀화학의 3분기 흑자전환(턴어라운드)을 노리고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고 본다. 상반기까지 부진한 업황을 딛고 하반기에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커지면서 선제적인 매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시멘트 첨가제로 쓰이는 메셀로스와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물질 등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관련 업황이 나아지지 않아 삼성정밀화학도 실적 침체에 빠졌지만 3분기부터는 달라질 것이란 설명이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제품의 강한 매출세가 확인되고 있어 하반기 턴어라운드는 확정적"이라면서 "주요 제품의 가격 회복, 2차전지 재료 성장성도 가시권"이라고 진단했다.
상반기 삼성정밀화학이 부진을 이어온 태양광 사업을 정리하고 삼성생명 지분과 설비 등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한 것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4월 삼성생명 주식 94만4090주를 933억원에 매각하고 선박용 페인트업체인 PPG SSC 주식 10만1749주도 360억원에 팔았다. 미국 업체와 합작사인 태양광업체 에스엠피 지분도 지난 5월 대폭 줄여 1439억원을 벌었다. 삼성정밀화학은 들어온 현금으로 전기차 배터리 등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사업 연관성이 커진 삼성SDI(11.49%)와 삼성전자(8.39%)가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자산과 함께 인원 구조조정 등도 이뤄져 이전보다 재무구조는 튼튼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정밀화학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올해 6월 초 3만6000원대로 바닥을 다진 뒤 지난 22일 3만9150원으로 소폭 올라섰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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