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 층별 분양가 차이 커졌다
입력 2014-09-22 17:08 
24일 분양하는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견본주택. [사진 제공=롯데건설]
아파트 분양가가 층별로 최고 6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등 가격 차별화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건설사의 경우 층별로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같은 평형 아파트 값을 최대 7가지로 세분화해 분양했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청약을 받는 롯데건설의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주력 타입인 84C형의 경우 최저가인 4층 분양가는 3억5330만원, 최고가인 33층 이상의 가격은 4억1580만원으로 차이가 6250만원에 달한다.
84A, 84B 등 다른 타입 역시 최저층 분양가격이 최고층보다 평균 5100만원 싸게 책정돼 있다.
최고 38층의 주상복합형인 이 아파트는 전용 84㎡의 경우 층별 가격구간이 4, 5~10, 11~15, 16~21, 23~27, 28~32, 33층 이상까지 7개나 된다. 가구별로 보조주방과 3면 개방형 발코니 등을 선보이는 특화설계를 적용한 결과 저층, 중층, 고층 정도에 그쳤던 과거 아파트에 비해 가격구간이 2배 이상 더 늘어난 것이다.

같은 날 분양에 나서는 '평택브라운스톤 험프리스'도 전용 127㎡ 최상층과 1층의 분양가가 각각 4억800만원, 3억5000만원으로 최고가격이 최저가 대비 5800만원 높다.
지난달 청약을 한 위례신도시 A2-8블록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도 같은 평형 1층과 기준층 분양가 차이가 최고 6550만원에 달한다.
전용 98㎡를 타입별로 A~D까지 총 4가지로 선보인 이 아파트는 층별 분양가 구분을 1, 2, 3, 4, 기준층(5층 이상)까지 5가지로 두고 있다.
이 중 98B형의 1층 분양가는 5억8940만원으로 6억5490만원인 기준층(5층 이상)보다 6550만원 더 싸다. 98D형 역시 1층 분양가격이 5억8750만원, 기준층은 6억5290만원으로 6540만원 차이가 나는 등 다른 평형도 층별 최소ㆍ최대 분양가 차이가 6330만~6540만원까지 나온다.
저층을 중심으로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해 주변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1691만원으로 1700만원 이상이었던 위례지역 다른 아파트보다 저렴했다"고 설명했다.
한강변 아파트처럼 층별 조망 차이가 절대적이지 않은 일반아파트에서 층별 분양가격 차이가 5000만원 이상 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최근 까다로워진 소비자 취향에 맞춰 아파트 타입이 다양해진 것도 이 같은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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