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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E1, 美 셰일가스 투자 2배로 늘린다
입력 2014-09-22 15:27 

[본 기사는 09월 18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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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PG) 공급사인 E1이 현재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셰일가스 운송회사에 대한 투자금을 기존 5000만달러에서 8000만달러로 2배 가까이 늘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1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미국 셰일가스의 운송업체인 카디날 가스 서비스(Cardinal Gas Services) 지분 34% 인수를 목적으로 결성된 컨소시엄에 약 3000만달러(300억원)의 자금을 추가집행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카디날 가스 서비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유티카 유전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 운송시설(다운스트림)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 컨소시엄에는 E1 외에도 국민연금, 사학연금, 군인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연기금과 보험회사들이 참여한다. 각 투자자 별로 투자금액을 살펴보면 △국민연금 2억5000만달러(2600억원) △사학연금 5000만달러(517억원) △군인공제회 4000만달러 △과학기술인공제회 3000만달러 등이다.
E1은 당초 지분 인수에 5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컨소시엄 참여예정이던 모 생명보험회사가 투자의사를 철회하면서 이 생보사 투자금액인 3000만달러를 E1에서 추가 집행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는 이런 컨소시엄 내부 사정 때문에 열리게 된 것이다.

E1 이사회가 이번 투자금 추가 집행 건을 승인하면, 카디날 가스 서비스 지분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작업은 최종 마무리되게 된다. 컨소시엄은 에너지분야 투자에 특화된 삼천리자산운용을 운용사(GP)로 내세워 우선협상자 자격으로 카디날 가스 서비스 주주인 글로벌 에너지업체 토탈(지분율 25%) 및 에너베스트(9%)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컨소시엄 투자기관 관계자는 "지분 인수는 사실상 확정 단계로 보면 된다"면서 "조만간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하고 오는 10월초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소시엄의 지분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컨소시엄 출자 회사들은 향후 15년간 셰일가스 운송사업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또 15년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우선협상자로 계약연장이 가능하다. 연 수익률(IRR) 15%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래 에너지원으로 부상하면서 각광받고 있는 셰일가스는 투자 시 향후 수십년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컨소시엄이 투자를 추진 중인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운송사업 지분 투자의 경우 설비 증설로 자금 수요가 많아 투자 기회가 많다는 평가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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