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부경찰서는 최근 여고생 A양이 학교폭력으로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숨진 여고생을 때린 혐의(폭행)로 경주 모 고등학교 1학년 B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또 폭행에 가담한 C양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양 등은 지난 8월 울산 북구 한 공원에서 A양이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폭행을 당한 뒤 괴로워하다 학교폭력을 고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지난 1일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CCTV 25대와 휴대전화 SNS 메시지 9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B양 등이 A양을 따돌리고 폭행을 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친했던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감수성이 예민한 피해자 또래의 특성을 고려할 때 폭행과 따돌림이 피해자에게 참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준 점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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