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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질주’ 푸이그, 시카고 원정이 즐겁다
입력 2014-09-22 07:08 
야시엘 푸이그가 22일(한국시간) 시카고 원정에서 폭발적인 주루 능력을 보여줬다. 사진(美 시카고)=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시카고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푸이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2안타 4득점을 기록했고, 타율은 0.301이 됐다. 팀은 8-5로 이겼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에서 거침없는 주루 실력을 보여줬다. 1회 우전 안타로 출루한 그는 다음 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익수 옆 빠지는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3루 코치 로렌조 번디가 스톱 사인을 냈지만, 이를 볼 틈이 없었다. 송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여유 있게 세이프가 됐다. 3회에는 내야안타로 출루, 맷 켐프의 홈런 때 홈으로 들어왔다.
발목 부상도 그를 막지 못했다. 5회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한 푸이그는 곤잘레스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슬라이딩 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이 걸리면서 넘어지며 2루에 들어왔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그는 바로 이어진 맷 켐프의 좌전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이번에는 송구가 제대로 이뤄졌지만, 상대 포수 웰링턴 카스티요의 태그를 피해 재치 있게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방금 전 부상당한 선수가 맞는지 눈을 의심하게 하는 주루였다.
푸이그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켐프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와 이날 경기 네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푸이그는 5회 도루를 시도하는 도중 발목을 다쳤지만, 바로 다음 상황에서 2루에서 홈까지 들어왔다. 사진(美 시카고)= 조미예 특파원
푸이그는 이번 시카고 원정에서 공격, 주루, 수비 등 모든 면에서 맹활약했다. 그에게 시카고는 ‘약속의 땅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리글리필드에서 통산 6경기에 출전, 타율 0.565(23타수 13안타) 출루율 0.655 장타율 0.957 2홈런 6타점 5볼넷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경기장 중에서는 제일 좋은 성적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런 그의 모습을 두고 원래 흐름으로 돌아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있기에 그의 부활이 더 반갑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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