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삐라 살포는 전쟁 도발…원점 타격" 위협
입력 2014-09-21 08:40  | 수정 2014-09-21 10:14
【 앵커멘트 】
북한이 오늘(21일)로 예정된 남한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우리 정부가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측은 전단 살포는 전쟁도발 행위라며 군사 보복을 취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남한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이 중단되지 않으면 군사 행동을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남북고위급접촉 북측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남한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 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남북 간 신뢰를 조성하자는 청와대의 말이 진심이라면 전단지 살포를 무조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남측이 1차 고위급 접촉에서 전단 살포를 중단하기로 상호 합의하고도 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전단지 살포를 전쟁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도발원점과 지원·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2년 전, 북한군 서부전선사령부도 전단살포 지점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거듭되는 위협에도 민간 단체의 행동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늘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대북전단 20만 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측으로 날려보낸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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