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첫 金 이라진 “지연언니 만나 힘들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김세영 기자] 이라진(인천광역시)이 결승전 상대였던 ‘언니 김지연(익산시청)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결승전에서 김지연을 만난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잘 아는 상대였기에 그만큼 마음을 덜 수 있었다.
이라진은 2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김지연을 15-1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라진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펜싱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던 그녀는 이번 금메달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끝내는 김지연을 꺾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
이라진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우선 금메달을 따내서 좋다. 결승에서 지연언니를 만나 힘들었는데, 남은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먼저 소감을 밝혔다.
보통 선수들은 결승전을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한다. 그러나 상대는 자신을 잘 알고 있는 김지연이었다. 그만큼 승부도 치열했다. 김지연은 막판까지 맹추격을 하며 명승부를 펼쳤다.
결승전에서 이라진은 선배 김지연을 만났지만, 대부분 중요한 경기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지만, 자체 게임이나 국내 시합 등에서 언니를 자주 만나 서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따로 준비는 안 했다. 무엇을 해야할 지 잘 알고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
한편, 아쉽게 은메달을 차지한 김지연도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지연은 소감에서 2등해서 아쉽긴 하지만, 한국선수가 1등을 해서 너무 좋다. 단체전에서도 꼭 1등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접전을 벌였던 4강전 탓에 결승전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4강전에서 힘을 많이 빼긴 했다. 그렇지만 이라진 선수도 워낙에 잘했다. 아쉽긴 하지만 괜찮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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