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성 포병 장교 탄생…새로운 길 개척한다
입력 2014-09-20 19:30  | 수정 2014-09-20 21:38
【 앵커멘트 】
6·25 전쟁 이후부터 우리 군에는 여군들이 활약해왔지만 포병, 기갑 그리고 방공 병과에는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육군이 이 병과에서조차 금녀의 벽을 허물자, 사상 처음으로 포병 부대에서는 여군 장교도 탄생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제1부 화스트 페이스, 제2부 2014년 9월 17일 9시부"

전방 포병부대에 갑자기 비상 명령이 떨어지고, 부대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현대 화력전에서도 핵심은 역시 포병.

홍지혜 소위는 거친 포병 부대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사격지휘장교입니다.

"사격준비 완료되는 대로 보고" "전 포대 사격준비, 준비 쏴!"

올해 초 육군이 포병병과에도 여성을 받아들인 뒤, 사상 첫 여군 포병 장교로 임관한 홍 소위.


그녀는 포병 학교도 52명 가운데 1등으로 마쳤습니다.

▶ 인터뷰 : 홍지혜 / 6사단 76포병대대 사격지휘장교
- "여군 최초 포병 장교로서 관심이 높은 만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말이 아니라 '역시'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유은미 중사의 별명은 '모태 군인'입니다.

벌써 군생활 13년차로, 신병들을 관리할 땐 빈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귀여운 5살배기 딸을 만나면 다시 '엄마'로 돌아옵니다.

▶ 인터뷰 : 유은미 / 6사단 19연대 신병교육대대 분대장
- "탄력근무제 이용해서 아이 등원을 시키거나 데리러 갈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출산 후 1년 동안 모유 수유하는 기간에 육아 휴직 제도가 있어서…."

내년이면 1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 여군들은 어느새 국방의 든든한 한 축으로 성장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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