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종부세 회피 강남 급매물 잇따라
입력 2007-04-16 16:02  | 수정 2007-04-16 18:21
6월 1일 종부세 부과 기준일이 다가오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세금 회피를 위한 급매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5월 말까지 등기를 끝내는 조건으로 시세보다 수 천만원이 싸게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문의는 없는 상태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단지입니다.

최근 이 단지에서는 6억원이 넘는 종부세 부과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세보다 수 천만원이 싼 급매물들이 한 두 건씩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6월 1일 종부세 부과 기준일 이전에 매도해 종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 입니다.

개포 주공 17평형의 경우 지난해에는 재산세와 종부세 부담이 약 350만원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약 700만원에 달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17평형의 경우 지난해 11월, 14억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올해 초 13억 5천만원까지 떨어진 이후 4월초에는 11억 8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인터뷰: 이창훈 / 개포주공 공인중개사
-"3월달 공시가격 발표 이후로는 종부세를 내야하는 15, 17평들이 더 하락폭이 크다. 4,5월에는 종부세가 부담되는 물건들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수세들은 움직임이 없다."

이 같은 현상은 강남의 다른 재건축 아파트 단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1월, 11억 3천만원까지 하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현재 9억 5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도 6월 이전 등기를 전제로, 최근 떨어진 시세에서 2~3천만원 가량 더 낮은 11억 3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강호형 / 기자
-"최근 주택법 통과와 6월 종부세 부과 기준일이 다가오면서 강남권 아파트의 추가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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