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제대에 '노대통령 기념관' 건립 논란
입력 2007-04-16 15:57  | 수정 2007-04-17 08:46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노무현 기념관이 김해 인제대에 세워집니다.
퇴직한 대통령이 아닌 현직 대통령의 기념관이 건립되는 것이라 벌써부터 거센 비난 여론이 일고있는데,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노무현 기념관' 건립 얘기가 처음 나온 건 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노사모 회원들과 가진 청와대 모임에서 입니다.

당시 대통령은 퇴임후 고향 집에 기념관이 만들어지는데, 알맹이의 3분의 2는 노사모 기록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8개월이 지난 지금 '노무현 기념관'은 대통령 퇴임후 고향집이 아니라 김해 인제대에 지어지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지난 13일 인제대측 관계자들과 청와대 만찬에서 기념관 건립을 희망하는 인제대 측의 뜻에 '좋은 생각'이라며 긍정적으로 화답했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서울 동교동에 있는 김대중도서관을 제외하곤 전직 대통령의 기념관이 아직 없습니다.


때문에 '노무현 기념관'이 관심을 끌 수 있지만, 퇴임 후가 아닌 현직에서 추진중이어서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했습니다.

인터뷰 :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
-"대통령이 임기중 스스로 주도해 기념관 건립하는 건 전무후무한 일이다. 무슨 명목으로 어디서 나온건지... 향후 재원조달 위해 기업 후원...반드시 밝혀야 한다. 승덕비와 서원은 국민들이 알아서 해준다

특히 벌써부터 기념관 건립 비용과 관련해 정부 예산 2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액수는 인제대측이 추산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예산 확보 단계가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범 기자
-"국민들은 대통령이 노무현 기념관, 노무현 스쿨에 관심을 보이기 보다 국정을 잘 마무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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