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핵 폐기 이행 이번 주가 고비
입력 2007-04-16 14:00  | 수정 2007-04-16 15:45
북한이 핵 폐기를 위한 초기단계 이행시한을 넘기면서 관련국들이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주기로 한 쌀과 중유 지원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1> 핵폐기를 위한 초기단계 이행 시한이 지난주 토요일이었는데, 이행 날짜가 연장됐죠?

네, 일단 6자회담 관련국들간에 의견 절충이 이뤄졌는데요.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며칠을 더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이 BDA 돈을 찾는 시간을 감안해 앞으로 3~4일 정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주중 북한 대사관을 통해 2.13 합의 사항을 이행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초청하라는 메시지를 북한측에 전달한 상태입니다.


한편,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번주 초에 IAEA 사찰단을 초청해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2> 우리 정부가 북한에 줄 쌀과 중유 지원을 재검토 하기로 했다구요?

네, 정부는 어제 북핵 문제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쌀과 중유의 대북 지원 시기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초기단계 이행 움직임을 지켜보고 지원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건데요.

특히 대북 쌀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일모레, 18일부터 21일까지 평양에서 열기로 한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추위를 예정대로 열더라도 쌀 지원 논의는 피하고, 지원 시기를 핵시설 폐쇄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때까지 늦추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또 지난 14일까지 북한이 핵시설 폐쇄를 했을 경우 그 대가로 주기로 했던 중유 5만톤 지원도 미루기로 했습니다.

통일부는 최종 입장을 정리해 내일 중 대북지원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3>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이번주가 고비인데, 북한이 BDA 자금을 인출하는 데 있어 여전히 문제가 있는건가요?

북한은 BDA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겠다고 한 이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북한은 BDA가 풀어준 2천5백만달러를 계좌에 그대로 두거나 인출하는 데 있어 별다른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돈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3은행을 통한 계좌이체가 국제금융시장에 복귀하는 상징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이를 고집할지를 놓고 고심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늦어도 이번주안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결국 이번주가 북한이 초기단계 이행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최종 시한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