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범여권 통합, 주도권 다툼 본격화
입력 2007-04-16 14:57  | 수정 2007-04-16 18:17
통합을 논의하는 범여권이 통합의 방법론을 놓고 분열하는 모습입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통합신당모임이 서로를 소통합과 정치적 이합집산이라며 헐뜯고 나섰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진작부터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 연대를 견제했던 열린우리당은 그 수위를 보다 높여갔습니다.

대통합을 어렵게 하는데다 연대 과정에서 지분협상 등 구태 정치 모습마저 보인다며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김성곤 /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지분협상이라든지 주도권 문제로 다툼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과거 구정치 모습 연상시키는 것에 대해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후보중심 신당이야말로 정치적 이합집산이요, 전형적인 구태 정치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 유종필 / 민주당 대변인
-"허허벌판에 부처님을 모셔다 놓고 거기에 맞게 절을 지으라는 것과 똑같다."

인터뷰 : 양형일 / 통합신당모임 대변인
-"정책적 동질성이 없는 정당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열린우리당이 잘 증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칫 통합 논의도 하기 전에 등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열린우리당에 한 목소리로 날을 세우는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의 관계도 편치만은 않습니다.

민주당은 중도정당의 정통성과 조직을 앞세워 민주당 중심의 통합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름부터 '민주당'을 고수한다는 입장입니다.

통합 대상도 확실한 정체성 검증을 통해 선별하자는 주장입니다.

반면 통합신당모임은 최대한 세를 불리자는 입장이이서 민주당과의 마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석정 / 기자
-"각 정파간 대립과 갈등으로 범여권 통합 논의는 여전히 안개정국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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