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범여권, 통합 주도권 놓고 분열 양상
입력 2007-04-16 14:37  | 수정 2007-04-16 16:14
통합을 논의하는 범여권이 통합의 방법론을 놓고 분열하는 모습입니다.
열린우리당 대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이 서로를 소통합과 정치적 이합집산이라며 헐뜯고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범여권으로 불리는 각 정파들이 통합 논의 과정에 오히려 서로 등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답변1)
그렇습니다.

서로 상대방의 방법론이 틀렸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 연대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였습니다.

대통합을 어렵게 하는데다 연대 과정에서 지분협상 등 구태 정치 모습마저 보인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김성곤 /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지분협상이라든지 주도권 문제로 다툼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과거 구정치 모습 연상시키는 것에 대해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후보중심 신당이야말로 정치적 이합집산이요 전형적인 구태 정치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 유종필 / 민주당 대변인
-"허허벌판에 부처님을 모셔다 놓고 거기에 맞게 절을 지으라는 것과 똑같다."

자칫 통합 논의도 하기 전에 등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열린우리당에 한 목소리로 날을 세우는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의 관계도 편치만은 않습니다.

민주당은 중도정당의 정통성과 조직을 앞세워 민주당 중심의 통합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름부터 '민주당'을 고수한다는 입장입니다.

통합 대상도 확실한 정체성 검증을 통해 선별하자는 주장입니다.

반면 통합신당모임은 최대한 세를 불리자는 입장이어서 연대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질문2)
오는 25일에는 재보궐 선거가 치뤄지는데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지원에 온도차가 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답변2)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대선주자들까지 총동원하면서 총력 지원을 준비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은 다소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대전 서구을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반한나라당' 전선이 명확히 그어진 만큼 '인물선거'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이번 선거는 단순히 어떤 인물 뽑느냐 아니라 어떤 정치세력 통해 정권교체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일찌감치 지원유세를 다녀갔고, 이명박 전 시장도 해외순방을 마치자마자 부랴부랴 대전을 찾았습니다.

대권주자들이 워낙 적극성을 보여 오히려 후보가 뒷전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선거 지원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정세균 의장이 선거운동 첫날 경기도 화성에 지원을 다녀왔을 뿐, 이렇다 할 지원유세 계획도 없습니다.

선거 쟁점도 당연히 인물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심산입니다.

인터뷰 : 박찬석 /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경기 화성에 출마한 고희선씨라는 분이 팔았는데, 이 분은 상도도 모르는 분이다. 싹이 안 나는 씨앗을 팔면 어떻게 하나, 농민은 기가 막힌다."

대권주자에 가려 후보는 안중에 없거나, 아니면 당 차원의 지원유세도 없는, 이상한 재보선 선거운동이 진행중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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