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간만에 '부자 감세'로 시끌…여전히 먼 정상화
입력 2014-09-19 19:40  | 수정 2014-09-19 20:44
【 앵커멘트 】
국회가 열린 지 벌써 19일째지만, '세월호 특별법'에 갇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개점휴업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오늘(19일) 간만에 서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갖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제 정신 차리고 일하는 국회가 되려는 걸까요?
이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새누리당 주요당직자회의에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무성 대표.

김 대표는 작심한 듯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부자 감세'라고 비난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야당 의원들께서 '부자 감세'라는 표현으로 비판하는 모습을 보고 (시정을 요구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지금까지 부자 감세는 없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부자들과 기업 편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오히려 우리나라 큰 부자들은 일반 국민들보다 더 많은 소득세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이에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간만에 경제 얘기를 꺼내면서, 맞불을 놨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경제가 성장해봤자 결국 대기업, 재벌, 특권층이 그 성장의 득을 다 가져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서민의 편이라고 확실한 편 가르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우윤근 /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
- "부자들의 주머니만 채워주고, (서민들의) 고혈을 짜내는 '서민증세'에 대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강력하게 저지해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말로만 서민을 위할 뿐, 국회 의사일정 협의는 시작도 하지 않고 있어 국회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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