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한 음식이 가득…병실 '눈물 바다'
입력 2014-09-19 18:54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 사진= 부산경찰 SNS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한 음식이 가득…병실 '눈물 바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18일 부산지방경찰청이 소개한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부산경찰 SNS에 게재된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란 제목의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 서구 아미파출소로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신고된 할머니는 경찰관의 질문에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 자신의 신상에 관련된 것은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했고 그저 보따리를 껴안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할머니를 아는 이웃을 만났고, 결국 신고 접수 6시간 만에 할머니를 딸이 입원한 부산 진구의 한 병원으로 데리고 갈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딸을 보자마자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의 보따리 안에 들어있던 물건이 주변을 눈물짓게 했습니다.

치매에 걸린 엄마는 출산한 딸에게 먹일 미역국과 밥, 반찬을 들고 왔던 것이었습니다. 치매에 걸린 엄마는 "어서 무라(어서 먹으라)"는 말과 함께 딸이 먹는 모습을 지켜봤다는 후문입니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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