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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박수홍 "아버지 사업 실패후, 연탄가스 마셔서…" 눈물 '펑펑'
입력 2014-09-19 18:52 
사진=MBN


박수홍이 어린 시절 힘겨웠던 가족사를 처음으로 고백하며 울컥한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 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에서는 "어느 날, 남편이 백수가 됐다"는 주제로 '동치미 마담'들과 한 바탕 속풀이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남편이 갑작스럽게 경제력을 상실하는 상황이 왔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갈수록 아내 앞에서 약해지는 남자들의 기를 살려줄 방법 또한 모색해 보는 것.

무엇보다 앞서 진행된 녹화 현장에서는 MC 박수홍이 그 동안 마음 속에 묻어두기만 했던 아픈 사연을 처음으로 털어놔 스튜디오를 눈물로 젖어 들게 만들었습니다. 박수홍이 어린 시절 아버지 사업이 망한 후 다섯 가족이 막막하게 살았던 시절 이야기를 하던 도중 차오르는 눈물 때문에 여러 차례 말을 잇지 못했던 것. 박수홍은 "나 이 이야기만 하면 눈물 난다"며 본격적인 스토리를 풀어놓기도 전부터 감정을 추리지 못했습니다. 이어 "그 때 다섯 식구가 지하실에서 살았다. 집이 너무 좁아서 한 명이 TV 진열장에 머리를 집어넣어야 잠을 잘 수 있었다. 자다가 연탄가스를 마셔서 큰일 날 뻔도 했다"며 당시 어려웠던 집안 사정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특히, 박수홍은 당시 실의에 빠져 4년 동안 피폐하게 칩거 생활을 하신 아버지의 방황을 묵묵히 참아낸 어머니를 떠올리며 다시 한번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냈습니다. 박수홍은 "어머니는 대단하신 분이다. 아버지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소리를 지르실 법도 했는데, 잔소리 한번 안 하셨다"며 인내만 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키워갔던 시절을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박수홍은 결국 꾹 참기만 하던 어머니의 한 마디에 아버지가 다시 일어나셨다고 말해 눈물 바다에 빠져 있던 출연진들의 궁금증을 자극했습니다. 이와 관련 위기에 빠졌던 박수홍의 가족을 다시 일으켜 세운 어머니의 한 마디는 무엇일지, 호기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동치미 왕언니' 엄앵란은 신성일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의외의 계기를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날 녹화에서 엄앵란은 "돈을 버는 게 억울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며 어려서부터 새벽까지 연예계 활동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껴왔다고 토로했던 터. 이어 엄앵란은 "나 좋다는 남자한테 시집 가서 서방밥이나 얻어먹으며 살아야지"하는 마음으로 신성일과 결혼했다고 전해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오직 사랑 하나로 결혼했을 거라 예상했던 70년 대 '세기의 커플'의 예상치 못한 '탄생 비화'가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셈입니다.

'동치미' 제작진은 "방송 회차가 100회 가까이 되는 만큼 출연진들이 그 동안 쌓아온 끈끈한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던 이야기들을 친한 친구에게 이야기한다는 느낌으로 더욱 진솔하게 털어놓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본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가식 없이 드러내며 시청자 분들에게 인간적인 공감을 선사할 '동치미' 출연진들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MBN '속풀이 쇼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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