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시간을 해메던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그 미역국 한그릇이 뭐라고…'울컥'
입력 2014-09-19 17:24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진=부산경찰 트위터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경찰의 도움으로 6시간만에 딸을 만나게 된 치매 할머니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감동 시키고 있습니다.

부산 경찰은 17일 공식SNS에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습니다.

'길을 헤메고 있는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할머니는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6시간의 수소문 끝에 할머니를 아는 이웃이 나타났고, 결국 오후 8시쯤 할머니를 딸이 입원한 부산진구의 한 병원으로 안내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딸을 보자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어서 무라(어서 먹으라)"는 말과 함께 푼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반찬, 흰 밥, 이불 등이 있었습니다.

온전치 못한 정신에도 자신을 위해 미역국을 품에 안고 온 엄마를 본 딸은 눈물을 쏟아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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