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코틀랜드 독립 무산…반대 55%
입력 2014-09-19 16:59  | 수정 2014-09-19 18:11
【 앵커멘트 】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혁준 기자!


【 질문 1 】
스코틀랜드 독립이 결국 무산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개표 결과 독립 반대가 55%, 독립 찬성이 44%로 스코틀랜드 독립안이 부결됐습니다.

결국 스코틀랜드는 계속해서 영국의 자치정부로 남게 됐습니다.

총 32개 지역 가운데 수도인 에딘버러를 비롯한 26개 지역에서 독립 반대가 많았고, 글래스고우 등 4곳에서만 독립 찬성이 우세했습니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의 97%인 428만여 명이 등록한 가운데 지역별로 75%에서 90%의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질문 2 】
독립 찬성과 반대가 박빙이었는데, 결국 반대로 돌아선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네, 독립하려던 핵심 이유는 돈이었습니다.


1967년 매장량이 30억 톤에 달하는 북해 유전이 발견됐는데요.

세계 9위의 규모로 90% 정도가 스코틀랜드에 귀속돼 있습니다.

스코틀랜드는 분리 독립을 하면 북해유전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판 돈을 모두 가질 수 있다는 계산을 한거였습니다.

하지만, 독립 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 현 영국 연방 체제 내에서의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독립할 경우 당장 영국에서 빌린 40조 원을 갚아야 하고, 국방 문제를 비롯해 위험부담도 컸다는 판단이 작용한 겁니다.

이번 독립 추진으로 스코틀랜드가 얻은 것도 적지 않은데요.

영국 정부가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자치권 확대, 또 예산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결국, 마음은 독립을 원했지만, 이성적으로는 영국 연방 잔류를 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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