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부세 과세 앞두고 급매물 '봇물'
입력 2007-04-16 07:00  | 수정 2007-04-16 09:09
오는 6월 1일인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
일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세금을 피해보려는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평균 3~4천만원 싼 값에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국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건훈 기자


현재 매물이 어느 정도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종부세 과세일이 다가오면서 매물이 출현하기 시작했는데요.

현재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급매물은 종부세 부과 기준일 이전인 5월말까지 등기를 끝내는 조건을 달고 시세보다 평균 3천만-4천만원 싼 값에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에는 올해 공시가격이 6억원을 넘어 종부세 대상에 포함된 주공1단지 15, 17평형의 급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17평형의 경우 1.11대책 이후 12억 5천만원으로 떨어졌지만 지난 6일 7천만원 낮은 11억 8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현지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17평형의 종부세와 재산세가 올해만 7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집주인이 급히 싼 값에 팔았다"며 종부세 회피 매물은 5월 말까지 등기하는 조건으로 추가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도 6월 이전 등기를 전제로 최근 떨어진 시세에서 2천만-3천만원 가량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종부세뿐 아니라 일시적 1가구 2주택 비과세 요건을 맞추기 위한 양도세 절세 매물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현재 일반 매물은 10억-10억 5천만원 선으로 떨어졌지만 양도세 비과세 목적의 매물은 9억 5천만-9억 7천만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밖에 용인 신봉과 성복동 일대에도 지난해 중형에서 대형으로 갈아탄 수요자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지기 시작한데다 일부 1억 5천만-2억원 가량 싸게 내놓는 '투매'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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