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갈 vs 말벌' 격투기…곤충 학대 논란
입력 2014-09-18 19:41  | 수정 2014-09-18 21:43
【 앵커멘트 】
인터넷에서 곤충들의 격투기를 생중계하는 '곤충 파이팅 챔피언쉽', 이른바 GFC 방송이 인기입니다.
하지만 신체 일부가 잘리고 체액이 흘러나오는 등 잔인한 영상까지 그대로 노출돼 곤충 학대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벌 두 마리가 커다란 전갈 한 마리에게 달려듭니다.

하지만 꼬리 공격에 말벌 한 마리가 쓰러지고,

((중계방송))
아, 꼬리로 그냥….

나머지 한 마리도 집게에 물려 쓰러집니다.

((중계방송))
야, 이 XX 한방이네.


인터넷으로 '곤충 격투기'를 중계하는 이른바 'GFC' 방송.

누적 시청자가 1,0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문제는 곤충의 신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잔인한 장면도 그대로 방영된다는 겁니다.

((중계방송))
다리가 세 개째 잘렸네요.

하지만 척추가 없는 곤충은 동물에 해당하지 않아 동물보호법에 저촉되진 않습니다.

▶ 인터뷰 : 전채은 /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
- "법 상으로는 보호 동물은 아니지만 곤충들이 몸에 상처를 입고 고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충분히 초래되는 거고요. 상당히 비교육적인 거죠."

단순 흥미와 재미를 위해 곤충들을 학대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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