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농민단체 국회 난입…계란·고춧가루 소동
입력 2014-09-18 19:40  | 수정 2014-09-18 21:04
【 앵커멘트 】
바로 어제(18일) 계란 세례를 받은 안상수 창원시장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19일)은 국회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농민단체 회원들이 수입쌀 관세율 결정 발표에 불만을 품고, 계란과 고춧가루를 뿌렸다고 합니다.
이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안부 인사와 함께 훈훈하게 시작된 '쌀 관세화' 논의 당정협의.

▶ 인터뷰 : 이동필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관세율을) 우리나라 쌀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513%로 산정해서 WTO에 통보를 하고…."

하지만, 분위기는 순식간에 급반전됐습니다.

"야! 니네 밥이 넘어가냐? 농림부 XX 어딨어? 밥이 넘어가냐고? 쌀 개방 중단하라."

쌀 관세율에 불만을 품은 농민단체 소속 회원 10여 명이 당정협의장에 난입한 겁니다.


심지어 이들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계란을 던지고, 고춧가루를 뿌리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당신들 예의를 지켜야 돼요. 이러면 안 돼. 나한테 언제든지 면담신청하세요. 언제든지 만나줄 테니까. 다 나가세요."

다급하게 달려온 국회 방호과 직원들이 강제로 끌어내고, 설득도 해봤지만, 농민들의 '버티기' 탓에 당정협의는 40분 넘게 지연됐습니다.

새누리당은 허술한 국회 경비를 질책했지만, 농민단체 회원들은 정식 절차를 밟아 의원회관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국회 방호과 직원
-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실에서 면회가 확인이 돼서요. 절차가 확인되면 저희는 들여보낼 수밖에 없는 입장인데…."

난동을 부린 농민단체 회원들은 애초 훈방 조치될 것으로 보였지만, 국회 사무처는 이들을 업무방해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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