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범 현대가, 출총제로 웃고 울고
입력 2007-04-16 04:12  | 수정 2007-04-16 09:13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의 현대건설 인수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인데요.
얼마전에 출자총액제한제도 대상 그룹이 발표되면서 범현대 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그룹은 그동안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2조원에 육박하는 인수자금을 마련해놨습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출자총액제한제도 대상그룹에 포함되면서 출자여력이 축소됐습니다.

출총제가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공정위가 현대그룹을 출총제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새로 출총제 대상기업에 포함돼 현대건설 인수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순자산이 12조원 규모에 달합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이미 다른 곳에 3조원을 출자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출자여력이 1조원 남짓으로 줄었습니다.

순자산의 40%만 출자할 수 있다는 개정 공정거래법 때문입니다.

현재, 현대건설 인수가액은 최소 4~5조원.

현대중공업측은 출총제와 관계없이 현대건설 인수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자총액제한제도 대상기업의 변화로 현대건설 인수를 앞둔 범현대일가가 웃고 울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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