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핵 관계장관회의, 중유 제공계약 일단 해지
입력 2007-04-16 03:37  | 수정 2007-04-16 08:15
북한이 2.13 합의 초기 조치 이행 시한을 사실상 어김에 따라 우리 정부도 북핵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오늘까지 북한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중유 제공 계약은 일단 해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비핵화 초기 이행조치를 약속한 14일을 지나면서 우리 정부도 입장 정리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과 송민순 외교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북핵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2.13 합의의 초기 조치를 지체없이 이행하기 위해 관련국과의 협의를 계속해 나간다는 원론적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북측이 미국의 BDA 제재 해지 발표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나면 초기조치를 행동에 옮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핵시설 불능화까지의 비핵화 과정을 단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또 지난달 7일 GS칼텍스와 체결했던 중유 5만톤 대북 제공 계약은 오늘까지 북한의 행동을 지켜본 다음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별다른 반응이 없을 결우 일단 계약을 해지하고 추후 국제원자력기구 초청 등 구체적 행동이 나올 때 다시 계약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편, 이 당국자는 18일부터 시작하는 남북 경협위 회의에서 대북 쌀 지원 재개를 결정할 지 여부와 관련해, 내일 통일부에서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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