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혐의로 경찰조사…`대책위 임원` 총사퇴
입력 2014-09-18 10:50  | 수정 2014-09-19 11:08

'세월호 대책위 임원 총사퇴'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일부 임원진들이 대리운전 기사 등과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가족대책위는 유족과 국민께 사과하고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사건 관련자 5명을 포함해 임원진 9명이 모두 사퇴했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의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이 대리운전 기사인 A씨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 5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인 김모(36)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대리기사 이모(52)씨와 말싸움이 붙었고 이후 유가족들이 이씨를 때리는 것을 보고 말리려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대리기사 이씨는 김현 의원이 자신을 불러놓고 30여분간 기다리게 해 "안 가실 거면 돌아가겠다. 다른 사람을 불러라"라며 돌아가려 하자 유족들이 "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며 폭행했다고 전했다.
시비가 발생한 뒤 유가족들은 김씨 등 행인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치료를 위해 안산의 한 병원으로 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건으로 김병권 위원장은 팔에 깁스를 했고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은 치아 6개가 부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리기사와 행인 등은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진술해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비가 붙은 뒤 뒤엉켜 몸싸움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나 인물 식별이 불가능하다"며 "일방 폭행인지,누가 먼저 때렸는지 등 역시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대책위 임원 총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대책위 임원 총사퇴, 사퇴했구나" "세월호 대책위 임원 총사퇴, 식별 불가능하나보네" "세월호 대책위 임원 총사퇴, 유가족도 맞았나 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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