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대통령 ..."일본 역사 왜곡, 미래 어둡게 한다"
입력 2007-04-16 00:22  | 수정 2007-04-16 08:12
노무현 대통령은 글로벌 아시아란 영문 저널 창간 기고를 통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는 것은 인류 가치를 부정하고 미래를 어둡게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임동수 기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참여 정부가 추진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구현' 과제가 그동안 북 핵 문제와 역내 국가들의 역사 왜곡 문제로 인해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일본 스스로 합리적 지혜로 과거사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믿었는데 그 기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나아가 "일본이 보여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을 수용한다 하더라도 그에 상응한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진성성이 의심받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위안부 문제를 두고 일본 지도층 인사들이 부인하는 언행에 대해 국제 사회가 비판하는 것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부정하고 미래를 어둡게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진정한 화해는 역사적 진실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고 역사 왜곡은 배타적 민족주의를 불러오고 그 지역을 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 갈 수 있다"고 경고 했습니다.

반면 독일의 철저한 역사 반성은 유럽 통합의 기초를 다졌고 독일, 프랑스, 폴란드의 공동 역사 교재는 새 세대에게 분열된 역사가 통합의 미래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동북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제적 협력에다 미국이 동북아 다자 협력 질서와 구조를 창출하는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은 "동북아 지역 국가들이 아무리 경제가 발전해도 EU 같은 평화 공존 체제를 구축하지 못하면 문명의 중심이 되기 어렵다"면서 "다시 한번 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한 동북아 공동체 구현"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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