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만나겠다"…미국인 남성 월북 시도하다 체포
입력 2014-09-17 19:40  | 수정 2014-09-17 21:07
【 앵커멘트 】
아랍계 미국인 남성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헤엄을 쳐서 월북하려다가 체포되는 유례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나려 했다고 합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젯밤(16일) 경기 김포대교 인근의 한강.

한 남성이 빈 페트병 4개를 넣은 가방에 의지한 채 북쪽으로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조류를 따라 월북을 시도한 것입니다.

대략 17km를 헤엄친 이 남성은 강기슭에 지쳐 쓰러졌고, 어제(16일) 자정쯤 우리 해병대 매복조에 체포됐습니다.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의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이 남성은 20대 후반의 아랍계 미국인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나기 위해 월북을 시도했고, 우리나라에 열흘 전 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헤엄쳐 월북을 시도한 사례는 처음이어서 구체적인 월북 목적이 주목되지만, 이 남성의 직업은 컴퓨터 수리기사로 조사되는 등 특별한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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