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인출 안해..시한연장 불가피
입력 2007-04-14 17:37  | 수정 2007-04-14 18:15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른 초기 이행시한이 지난 가운데 북한은 방코델타아시아 자금 인출을 위한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2.13합의 틀 유지를 위해 이행시한 연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북한이 북핵 '2.13합의' 초기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한 60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2.13합의에서 규정한 영변 핵시설 폐쇄와 봉인, 국제원자력기구 IAEA 요원 초청 등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에 체류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의 2.13합의 이행 추진력이 부족하다며, 상황이 부정적임을 암시했습니다.

더욱이 북한은 BDA, 방코델타아시아에 예치된 2천500만 달러 인출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소식통들은 북한 측 인사들이 BDA 영업 마감시한까지 자금 인출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북한 측 실무요원들은 마카오 당국과 동결해제 여부 확인과 자금인출, 이체 등을 위해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카오 일각에서는 마카오 당국과 BDA 측이 자금인출 지연을 무기로 미국에 대해 BDA에 대한 돈세탁 은행 지정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있는 상황입니다.

이에따라 6자회담 틀 유지와 2.13합의에 따른 북측의 초기 이행조치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과 동시에 이행시한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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