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BDA해제 확인하고 행동"...곧 핵시설 폐쇄 착수할 듯
입력 2007-04-13 19:17  | 수정 2007-04-13 20:55
당초 북한이 핵시설 폐쇄 조치를 끝내야 하는 시간이 내일(14일)로 다가왔는데요.
북한이 BDA 문제에 대한 미국측 해법에 대해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지여부를 확인한 후 핵폐쇄 조치에 나서겠다는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유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제시한 BDA 문제를 푸는 최종 해법에 대해 해제 여부를 확인하고 행동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BDA 자금 2천5백만달러가 풀렸는지, 그리고 전액을 찾을 수 있는지를 점검 한 뒤에 원자로 폐쇄 절차에 들어간다는 겁니다.

확인해보겠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사실상 미국측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북한측 반응에 대해 우리정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 천영우 / 6자회담 한국대표
-"북측이 미국측 발표의 실효성 여부를 확인하고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됐을 때 행동한다고 했으니 북한이 확인하고 행동하는 것을 지켜보겠다."

BDA 자금을 빼갈 수 있다는 게 확인되면 북한은 조만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입북을 허용하는 핵폐기 초기단계 이행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동시에 구체적인 핵폐기 이행절차를 논의할 6자회담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원자로 폐쇄 다음 단계를 검토하게 될 여섯개 나라 장관급 회담 일정도 잡힐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터뷰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장관
-"실제 해체는 어려운 과정이라서 장관급에서 확고한 의지갖고 합의해 동력받을 수 있다. 시기는 6월 안에 하는 게 전체 속도에 맞다고 본다."

유상욱 / 기자- "앞으로 진행과정에서 또 다른 변수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분간 핵폐기로 가는 일정에는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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