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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망신 당한 이란-우즈벡, 우승후보 무색
입력 2014-09-15 23:0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에서 한국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던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란은 15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베트남에게 1-4로 패했다.
이란은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국이다. 1998년 이후 4개 대회에서 금메달 2회, 동메달 1회를 비롯해 모두 준결승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베트남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반 23분과 전반 28분 홍콴과 후이토안에게 연속 실점을 했다. 후반 21분 1골을 만회했으나 후반 24분과 후반 37분 추가 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베트남은 이날 슈팅 5개를 시도해 4골을 만들어내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이란의 에두알도 마누엘 감독은 베트남이 생각 외로 강했다. 오늘 경기에선 이란보다 베트남이 훨씬 잘 했다”라며 완패를 시인했다.
이란은 오는 18일 키르기즈스탄과 2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패할 경우, 자동으로 탈락한다.
16강에서 한국과 맞붙을 수 있는 B조의 우즈베키스탄 또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홍콩과 1-1로 비겼다. 슈팅 16-4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후반 30분 세르게에프의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 5분 뒤 시우콴 필립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시우콴 필립은 개인기로 우즈베키스탄 수비수와 골키퍼를 따돌리며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우즈베키스탄은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을 홍콩보다 더 큰 점수차로 이겨야 B조 1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홍콩의 김판곤 감독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지만 선수들의 정신력이 강했다. 조별리그 통과에 대한 열망이 컸기 때문에 동점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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