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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 장군 후손들, 영화 '명량' 관계자 고소…"도주해 참수 당한 건 사실"
입력 2014-09-15 21:28 
'명량' '배설 장군 후손들' / 사진= '명량' 포스터
배설 장군 후손들, 영화 '명량' 관계자 고소…"도주해 참수 당한 건 사실"

'명량' '배설 장군 후손들'

배설 장군의 후손 경주 배씨 문중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영화 '명량' 감독·시나리오 작가·소설 '명량' 출판사를 고소한 가운데 역사적 사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5일 배설 장군의 후손 경주 배씨 문중으로 구성된 '소설 영화 관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경북 성주경찰서에 김한민 감독, 전철홍 시나리오 작가, 소설 '명량' 출판사인 21세기 북스 김호경 대표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비대위는 고소장을 통해 칠천량 해전 장면, 왜군과의 내통 및 이순신 장군 암살 기도, 거북선 방화, 안위가 쏜 화살에 맞아 죽는 장면 등 4곳을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1,7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게 해 배설 장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대위는 금전적 보상이 아닌 훼손된 선조 배설 장군의 명예 회복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영화의 감독 겸 제작자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명량을 만들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고 강조했지만 후손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로 봐 달라는 자기 편의적 주장을 하고 있다"며 "상술에 이용돼 명예에 먹칠을 당한 당사자와 후손은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비대위는 "배 장군이 뭍에 내렸다가 도주해 참수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명량해전에는 참가하지 않았다"며 "이 문제가 제기된 뒤 영화 제작자 등 관련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어 배설 장군의 후손이 집성촌을 이뤄 사는 성주에서 고소장을 내게 됐다"며 덧붙였습니다.

영화 '명량' 제작사 빅스톤픽쳐스 측은 배설 장군 후손들에게 고소를 당한 것에 대해 "창작물로 봐주시길 바랄 뿐"이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따르면 배설은 1597년 명량해전이 벌어지기 며칠 전에 병을 치료하겠다고 이순신 장군의 허가를 받아 뭍에 내렸다가 도주했습니다. 이후 1599년 고향인 구미(선산)에서 권율에게 붙잡혀 참수됐다가 이후 무공이 인정돼 선무원종공신 1등에 책록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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