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0km 해저케이블 특급 수출 작전…"선적만 열흘 걸려"
입력 2014-09-15 19:40  | 수정 2014-09-15 21:53
【 앵커멘트 】
제주도에서 전기와 통신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육지와 연결되는 해저케이블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100km 길이의 해저케이블이 수출길에 올라, 그 현장을 김수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원도 동해항에 정박한 대형 선박.

가까이 가보니, 화려한 무늬의 전선이 턴테이블 안에서 마치 꽃뱀처럼 천천히 똬리를 틉니다.

400미터밖에 있는 공장에서 운반된 이 전선의 길이는 무려 50km.

중동 카타르로 해외에 수출되는 이 해저케이블은 50km씩 두 개로 총 100km, 무게만 해도 7,600톤에 달합니다.

무겁고 손이 많이 가다 보니 시간당 480m밖에 움직일 수 없어, 선적에만 꼬박 열흘이 걸립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지금 배에 실리고 있는 이 해저케이블은 카타르와, 카타르에서 100km 떨어진 섬까지 전기와 통신을 연결하게 됩니다."

해저케이블은 상어의 공격은 물론 파도·해일에도 30년 이상 버텨야 하는 등 만들기가 까다로운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5개 업체가 시장을 독차지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인호 / LS전선 동해생산부문장
- "수십, 수백 m 들어가기 때문에 외부의 기계적인 외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안정된 구조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해저케이블 시장은 전 세계 4조 원 규모로, 바다 자원과 통신망이 중요해지면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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