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무관의 ‘AG 영웅’ 이미선 “마지막 금메달 사냥”
입력 2014-09-15 18:43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주전 가드 이미선이 생애 마지막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한국 여자농구에서 가드 이미선(35‧용인 삼성생명)을 빼놓고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16년차 베테랑 가드로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런데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농구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아시아 최대 라이벌인 중국과 일본이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선수권과 일정이 겹쳐 1.5군으로 참가하는 것도 호재다.
누구보다 이번 대회 태극마크의 의미가 남다른 선수가 있다. 대표팀 맏언니 이미선. 1999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16년째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이제 은퇴를 바라볼 나이인 이미선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
이미선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변연하와 신정자 밖에 없는 이번 대표팀에서 야전사령관으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 자신의 득점보다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책임져야 한다. 특히 수비에 있어서 이미선은 가드진의 핵심이다.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극적인 스틸로 경기를 뒤집는 드라마를 만들어낸 ‘스틸의 달인이다.
이미선의 각오도 독하다. 이미선은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국가대표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마지막 국가대표로 뛰는 대회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둬 감동과 기쁨을 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미선은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 맞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미선은 난 부담은 없다. 어차피 공격은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며 난 수비와 공격에서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포인트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하은주의 출전 여부에 따라 전술 변화가 심하다. 공격의 템포 자체가 달라진다. 그 역할을 이미선이 주도한다. 이미선은 우린 빠른 농구로 승부수를 던지겠지만, 하은주가 들어왔을 땐 느리지만 외곽을 더 살릴 수 있는 공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자농구가 2002 부산 대회와 2010 광저우 대회 은메달의 한을 풀고 20년 만에 정상을 탈환할 수 있을까. 이미선의 꿈도 이번 대회와 함께 발을 맞추고 있다.
[mi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