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천시, 특전사 이전 거부
입력 2007-04-13 16:27  | 수정 2007-04-13 18:10
경기도 이천시가 특수전사령부 이전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국방부는 사전협의가 없었던 점에 대해 사과했으나, 하이닉스로 인한 서운한 감정때문에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경기도 이천시가 송파신도시 건설에 따른 특수전사령부 이천 이전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천시는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요구해온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증설을 허가하지 않고, 군부대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이천지역에는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와 7군단, 이전을 준비중인 육군 도하부대를 포함해 625만평이 군사보호시설로 묶여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천지역의 반발이 심상치 않자 뒤늦게 군부대 특성상 사전협의를 하기 힘들었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인터뷰 : 김광우 /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
- "사전에 공개적으로 협조를 요청하지 못한 점에 대해 이천시 관계자와 주민들에게 죄송하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부대 가족 등 6천700명이 상주함으로써 매년 2억원의 주민세를 비롯해 2030년까지 1조원의 소비지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천시의 반발에 대해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최정예부대가 국민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떠도는 현실에 국방부 관계자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하이닉스 등 이천시의 현안을 외면한 채, 군부대 이전을 추진한 정부의 미숙한 정책추진이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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