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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짠 때리기? 알쏭달쏭 북한의 스포츠 용어
입력 2014-09-15 17:49  | 수정 2014-09-15 21:05
【 앵커멘트 】
모서리 공을 머리 받기 하여 골에 성공합니다.
방금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아시겠습니까?
북한은 문화어 정책에 따라 스포츠 용어를 이처럼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북한의 알쏭달쏭한 스포츠 용어를 이상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끌어올리기에서 153kg, 추켜올리기에서 174kg을 성공시켜 종합 327kg을 들어 올렸습니다.

북한에서는 역도를 력기라고 표현하는데 마찬가지로 인상은 끌어올리기, 용상을 추켜올리기로 바꿔 전달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다소 생소한 표현이지만 북한은 주체식 표현법에 따라 많은 스포츠 용어를 이처럼 북한식으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팀의 주장은 기둥선수가 되고 스타플레이어는 높은급선수로 불립니다.


복싱의 스트레이트는 곧추치기로 불리고, 축구의 패스는 연락, 롱패스는 긴 연락이 됩니다.

"강한 처넣기와 높은 공에 의한 맵짠 때리기에 의한 경기 주도권을 확고히 쥔…."

처넣기는 서브, 맵짠은 성미가 사납고 독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이를 한국에서 중계하면 강서브와 토스에 의한 스파이크로 승기를 잡았다가 됩니다.

이같은 용어는 북한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국제경기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은 심판들과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너킥, 타임, 라인 등의 용어는 그대로 사용하는 등 조금씩 변하는 추세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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