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전사 중사 구속, 고압전류 흐르는 발전기로 후임에 `전기 충격`
입력 2014-09-15 16:37  | 수정 2014-09-16 16:38

'특전사 중사 구속'
특전사 소속 현역 중사가 후임 하사들에게 고압 전류가 흐르는 발전기로 고문해 구속된 사실이 알려졌다.
15일 육군의 관계자는 "제 1공수특전여단 A 중사가 지난 2012년 4월부터 작년 8월까지 5~6회에 걸쳐 부대 안에서 B 하사와 C 하사의 입술에 휴대용 무전기에 쓰이는 비상전원 발전기를 갖다 대는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됐다"고 밝혔다.
당시 A중사가 사용한 발전기는 전기 공급이 차단될 경우에 대비해 마련된 보조 장비로 고압 전류를 발생시킨다. A중사의 주특기가 통신이었기 때문에 해당 장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계자는 "통신장비는 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어 항상 주의해서 다뤄야 하는데 가혹행위 도구로 사용될 줄 미처 몰랐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수사 결과 A중사는 임무 숙지가 미흡하고 말을 잘 이해 못한다는 이유로 이같은 방식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해당 후임 하사들은 피해 사실을 1년 넘게 숨겨오다가 윤 일병 사건 이후 실태 조사가 진행되자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전사 중사 구속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특전사 중사 구속, 군대 문제 끊이지 않네" "특전사 중사 구속, 윤 일병 사건 아니었으면 밝혀지지 않았을 듯" "특전사 중사 구속,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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