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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출근’, 리얼리티에 더해진 공감…시청자 사로잡을까
입력 2014-09-15 16:24 
사진=곽혜미 기자
[MBN스타 안성은 기자] 군대는 제대하면 되고 학교는 졸업하면 끝이잖아요. 그런데 회사는 그렇지 않죠. 직장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안쓰러움을 느꼈어요. 그들의 책임감을 함께 느꼈어요”

전 직장인 김성주가 8년 만에 직장 생활을 한 후 느낀 소감이었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 센터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 출근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김성주, 박준형, 은지원, 로이킴, 김예원, JK 김동욱, 이현이, 홍진호가 참석했다.

사실 ‘오늘부터 출근의 소재가 신선한 것은 결코 아니다. 최근 종영한 MBC에브리원 ‘나인 투 식스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일상 체험기는 넘쳐났다. 일각에서는 방송 콘텐츠를 ‘수돗물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TV를 틀기만 하면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뜻에서였다.

필요한 것은 신선한 소재가 아니었다. 미디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재는 한정적이었고, 소재는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 흔할 수 있는 소재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오늘부터 출근은 최근 유행 중인 관찰예능에 공감의 키워드를 얹었다.

관찰예능들은 최근 군대부터 정글은 물론 육아까지 다루며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그러나 이들이 가질 수 있는 공감대는 한정적이었다. 때문에 공감보다는 재미에 맞춰진 채 콘텐츠가 구성됐다.

그러나 ‘오늘부터 출근은 달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평범한 직장인의 길을 걸었고, 걷는 중이며, 앞으로 걸어야 했다. 결국 가장 넓은 공감대를 살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직장 생활이었고, 연출을 맡은 고민구 PD는 회사라는 공간을 리얼리티에 적극 활용하고자 했다.

자칫 잘못하면 ‘나인 투 식스에 이어 또 하나의 직장 시트콤이 탄생할 수 있었기 때문. 그는 제작진의 개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출연진들과 만나는 것도 어려웠다”고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오늘부터 출근 연출을 맡은 고민구 PD. 사진=곽혜미 기자
‘오늘부터 출근의 최대 강점은 출연진들이 일주일 간 실제 직장 생활을 하며 ‘공감대를 완성했다는 점에 있다. 이들은 신입사원으로서의 애환을 대본을 통해 느낀 것이 아니라 몸소 체험했다. 그리고 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을 안겨줄 것이다.

여기에 박준형을 필두로 김성주, 홍진호, 은지원 등 예능에서 맹활약 중인 스타들의 출연은 리얼리티에 재미를 함께 보장한다. 팀장보다 나이가 많은 신입사원부터 여직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신입사원과, 여직원들의 견제를 듬뿍 받는 신입사원 등 다양한 구성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오늘부터 출근은 연예인들이 한 직장에 입사해 실제 직장인들과 똑같이 5일 동안 출퇴근을 하며 생활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20일 오후 11시10분 첫방송.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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