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교통카드 하나로 아시아 전국가 여행하자"
입력 2014-09-15 14:42 

 교통카드 하나로 아시아 전 국가를 여행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5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아시아 지역 경제통합과 관광촉진 등을 위해 모든 아시아 국가 대중교통시스템 표준을 통합하는 '원 카드, 원 아시아'(one card, one Asia) 프로젝트를 포함한 4대 액션플랜을 제안했다. 이미 한 장의 교통카드로 전국 주요 도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일본과 싱가포르, 대만 등의 시스템을 하나의 표준으로 통합하고 나머지 국가는 통합된 표준 교통시스템을 도입토록 하자는 것이다. 권 원장은 "국가마다 다른 교통시스템을 통합하는 게 쉽지 않지만 신용카드가 전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점을 본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무역 원활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럽과 미국 사례처럼 아시아 역내 표준을 단일화하고, 나아가 아시아 표준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공동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민간 차원에서 협력 가능한 기술분야를 선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역내 교역과 투자를 가로막는 비관세 장벽에 대한 아시아 민간경제계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아시아 경제인들이 모여 역내 주요 비관세 장벽을 조사하고 해당국 정부 등에 시정을 요청하자고 말했다.
 권 원장은 아울러 아시아 경제계 입장을 대변하는 아시아경제단체연합회(가칭) 출범을 위한 실무협의단(Working Group) 구성도 제의했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은 2010년 일본 게이단롄 주도로 창설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국기업연합회, 인도산업연맹(CII) 등 아시아 12개국 14개 경제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재계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 10개국 15개 경제단체 대표 30여명이 참석해 아시아지역 성장전략, 경제통합, 에너지 및 환경 협력, 인프라 개발, 친기업환경 조성, 인력이동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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