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성신의 富동산 현장] 수도권 상권, “4년 유지도 버겁다”
입력 2014-09-15 11:58 
[신사동 가로수길. 출처 매경DB]

수도권 주요 상권의 평균 영업 유지기간이 4년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역과 신사도 가로수길 같은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일수록 더욱 짧았다.

FR인베스트먼트와 평생자산관리연구소가 올 해 8월에 수도권에 위치한 주요 47개 상권, 4220개 점포를 조사한 결과, 영업이 지속되는 평균 기간은 3.19년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화정역·사당역·수원역 상권 등이 평균 4년 이상 영업을 지속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양상을 보인 반면, 서판교·동탄신도시 상업지역과 가로수길·압구정 로데오거리·강남역 등은 2년 내외로 유지기간이 짧았다.


서울 시내 상권으로는 사당역을 비롯해 방이동 먹자골목·청량리역·청담역 주변이 상대적으로 긴 영업 유지기간을 보인 반면, 압구정 로데오 상권을 비롯해 이대입구·성신여대입구역·영등포역·논현역 상권 등은 평균 2.5년 미만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양 범계·일산 화정·분당 서현 등 1기 신도시 상권들과 남양주 평내·호평·구리 수택동·인천 송도 해양경찰청·광명 철산역·성남 모란역·수원역 등 경기도 내 주요 상권들이 평균 3년 이상의 평균 영업 유지기간을 보여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서판교·동탄1신도시와 가로수길·명동·강남역과 같은 전통적인 상권 활성화 지역이 이처럼 평균 영업 유지기간이 짧은 이유는 서판교나 동탄의 경우 신도시 개발로 인한 상업용지 분양 당시 높은 낙찰 가격이 분양가격을 높인데다 배후 아파트 수요에 비해 점포가 많은 탓이다.

신분당선이 개통한 강남역과 분당선 연장 개통을 등에 업은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교통 호재가, 가로수길, 명동, 홍대 상권은 거대 자본을 앞세운 법인체 직영점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