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다양해진 조경특화 아파트 눈길
입력 2014-09-15 10:29  | 수정 2014-09-15 13:21
아파트 분양시장에 분양가와 입지 뿐 아니라 아파트 조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올 가을 아파트 분양시장은 2000년 이후 14년만의 최대 물량인 9만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라 아파트 조경 등 다양한 형태의 분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 입주민 만족도 높이며 ‘랜드마크로 부상
지난 2003년 5월 입주한 서울 구로구 한국타이어 공장부지에 들어선 ‘신도림 4차 e-편한세상의 경우, 그동안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자연과 ‘생태라는 개념을 아파트 조경에 처음 도입해 화제가 됐다.
1급수 어종이 서식하는 자연형 계류와 연못, 잔디광장, 입주민을 위한 별도의 정원 등 당시 타 단지에 비해 월등히 높은 37%의 녹지비율과 뛰어난 시설로 입주 당해에 서울시에서 선정하는 ‘서울시 조경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4년 ‘살기 좋은 아파트 선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아직까지도 해당 지역 내의 대표 아파트로 통해 전세가와 매매가 모두 인근지역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이처럼 조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는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며, 단지 가치도 상승해 지역 내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에는 아파트가 들어서고 남은 자리에 잔디를 깔고 놀이터를 조성하는 것이 조경의 전부였지만, 업계 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산책로와 테마공원, 수변공간, 옥상정원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춘 단지가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캠핑장을 갖춘 아파트 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아웃도어를 테마로 조경을 하는 단지도 공급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 되면서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조경은 현대인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어 분양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보다 더 특별해진 특화조경 아파트 분양 ‘기대
이달 대전시 동구 대성2구역에서 코오롱글로벌㈜이 분양하는 ‘은어송 코오롱하늘채 2차는 동구에서는 보기 드물게 비상주차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를 실현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안심단지로 꾸민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아파트의 외부공간 브랜드인 ‘아웃도어를 개발, 신개념의 조경 컨셉트를 담았다. ‘아웃도어는 운동, 놀이, 휴식이 연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집의 개념을 확장해 설계가 온 가족이 생활의 가치를 집안은 물론 집 밖에서도 누릴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아웃도어에는 스포츠시설 및 운영전문 브랜드인 코오롱스포렉스의 노하우가 담긴 다양한 운동시설이 조성되는데, 국내 최초 야외 순환운동 프로그램 ‘8서킷 트레이닝을 비롯해 워킹레인과 조깅레인으로 구성된 210m 규모의 트랙 등이 설치된다.
특히 ‘8서킷 트레이닝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8가지 운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3세트 총 24분 간 진행할 경우 총 300kcal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또한, 편백나무 숲에서 맨발로 황토길을 걸어갈 수 있는 건강산책로를 비롯해 그늘목 아래 잔디경사면으로 만들어진 트리플플랜터와 빅플랜터, 단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계단식 수공간인 캐스케이드 등 다양한 형태의 휴게시설도 들어선다.
이밖에도 아웃도어에는 입주민 자녀를 위한 놀이시설도 조성되는데 단지 곳곳 7개의 놀이공간에서 40여 가지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다.
하강기를 이용해 20m를 내려갈 수 있는 윈드브리즈를 비롯해 여름철 물놀이가 가능한 미러폰드, 벌집모양의 놀이시설물과 모래놀이터가 있는 허니콤, 정글짐과 더블슬라이드의 정글어드벤처와 장애물 없는 놀이마당 조이그라운드, 균형감각을 키워주는 로그브릿지, 정글어드벤처와 연계되는 스쿨버스 정류장 웰컴라운지 등 창의적이고 사회성을 키워주는 놀이시설과 자녀들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은어송 코오롱하늘채 2차는 총 408가구 중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31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로, 전 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됐으며, 맞통풍이 용이한 판상형 비중이 90% 이상이다.
스포츠용품장, 청소도구장, 김치냉장고장, 상수납장, 다리미장 등 이미 주부들에게 검증된 인기 아이템 ‘칸칸수납시스템도 적용된다.
2004년 분양했던 ‘은어송2단지 코오롱하늘채가 ‘살기 좋은 아파트 선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어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단지 북측의 가오택지지구와 인접해 홈플러스, CGV, 패션아일랜드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은어초․중학교와 가오초․중․고등학교가 가까워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대전로 대로변에 있으며, 판암I.C와 남대전I.C가 가까워 시내외접근성도 뛰어나고, 인근에 식장산과 대전천, 큰 규모의 근린공원도 입지해 주거 여건이 쾌적하다.
이번 달 삼성물산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에스티움은 단지 전체로 이어지는 1㎞의 둘레길을 따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힐링가든이 조성된다.
‘마인드가든, ‘사운드가든, ‘아로마가든, ‘크나이프가든 등 각 테마에 맞게 조성되며, ‘크나이프가든은 보행수조를 이용한 독일식 조경 치유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적용된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18㎡로 구성된 총 1722가구 중 78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재 분양중인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는 ‘아일랜드 개념을 반영해 조경을 조성하는 단지다. ‘아일랜드란 이웃간의 유대 강화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커뮤니티 단위로, 지난 ‘수원 아이파크시티 1차와 2차 단지에 적용돼 호평을 받았다.
몇 개의 동을 하나로 묶어 하나의 아일랜드로 구획하고, 각 아일랜드는 고유의 테마를 가진 공간으로 꾸며진다. 단지 앞에는 2.5㎞ 길이 자연형 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녹지공간 등이 조성된다. 사업지는 수원시 권선구 권선도시개발지구에 위치했으며,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1596가구가 분양된다.
GS건설은 이달에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서 ‘보문파크뷰 자이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단지 인근에 안암천과 동망봉쉼터, 숭인근린공원, 낙산공원 등이 인접해 있으며, 단지 내에 테마 가든과 어린이 놀이터, 그린 산책로 등 자연친화적인 조경을 디자인해 쾌적하게 꾸며진다. 전용면적 45~84㎡ 총 1186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48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커뮤니티 시범단지 내 C15블록에 이번 달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4.0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 조성되는 산책로와 공원, 쉼터 등과 어우러져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출 전망이다. 전용면적 84~95㎡, 총 740가구로 구성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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