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병자 보험 상품 확대된다
입력 2014-09-15 10:11 

#비형간염, 뇌경색, 당뇨합병증, 위궤양 유병력자인 50대 A씨. 이런 병력 때문에 특정암 발생 위험이 높아 암보험 가입 시 보험사로부터 번번이 거절당했다. 설령 가입이 되더라도 특정 부위 및 질병에 대해 보장하지 않는 부담보 조건(특정보장인수제한 특약)이 붙었다.
병이 있어도 가입되며 걱정되는 부위가 있어도 부담보 없이 모두 보장받을 수 있는 유병자 대상 보험 상품이 확대될 전망이다.
유병자 보험이란 당뇨나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특화된 보험 상품이다. 이 보험은 해당 만성질환과 관련된 질병을 제외한 위험에 대해 일반인과 똑같이 보험혜택이 적용된다.
15일 라이나생명은 최초의 유병자 암보험 '라이나OK암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앞서 7월 금융당국은 나이가 많은 고령자나 특정 병력이 있는 유병자의 보험 가입 문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 상품을 촉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 구성했다.
라이나생명의 '(무)OK암보험(갱신형)'은 이러한 금융당국의 취지에 발맞춰 그동안 보험소외계층이었던 유병자도 암 보장을 받을 수 있게 기획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암과 에이즈만 아니라면 기존 병력으로 인해 암보험 가입 시 거절당했던 고객들에게도 암 보장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병력으로 인해 특정암 발생의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 특정 암에 대한 보장을 제외하고 있는 부담보 고객들에도 실질적인 암 보장을 제공하도록 구성됐다. 보험사들은 그간 유병자에 대해 특정 질병에 대해 보장하지 않는 부담보 조건으로 보험을 팔아왔다.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은 "암 발생률 증가에 따른 고객의 다양한 암 위험보장 수요에도 불구하고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은 암보험 소외계층으로 분류돼 암 보장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무)OK암보험(갱신형)'은 건강상태에 따라 1형(표준체형)과 2형(유병자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1형과 2형 모두 10년 만기 갱신형으로 가입금액 1000만원을 기준으로 일반암 진단 시 치료보험금으로 2000만원,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400만원, 갑상선암과 기타피부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진단 시에는 200만원을 지급한다.
1형은 표준체형으로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선택특약 가입을 통해 고액암보장특약, 계속받는 암보장특약 등을 추가할 수 있다.
2형은 유병자형으로 과거 질병 이력 등으로 표준체형 상품에 가입하기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2형은 30세부터 6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날 미래에셋생명도 고혈압·당뇨가 있어도 가입 가능한 '미래에셋생명 종합보장보험 생활의 자신감 (무)1409'를 출시, 판매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고혈압, 당뇨 병력이 있더라도 유병자 특화 플랜에 가입하면 보장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예들 들면 유병자 특화 플랜 가입 시 고혈압, 당뇨 유병자도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의 보장을 일반인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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